[SF] 샌프란의 특별한 2월 14일💟 / Valentine's day Pillow Fight in SF 💟

2월 14일은 사랑하는 사람, 또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렛을 주는 날이에요.

영어로 보면 Valentine's day. 

발렌타인이 누구의 이름 같죠? 

1. 발렌타인데이의 기원

서기 269년, 로마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가 고트족을 징벌하려는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때의 로마 법에 따르면, 결혼을 한 사람들은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황제가 금혼령을 내려서 많은 남자들이 전쟁터로 나가도록 만들었지요. 

그러나, 황제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몰래 찾아온 연인들에게 결혼식을 올려준 가톨릭 사제가 있었으니... 바로 Valentinus 발렌티누스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결혼식을 올려주다가 황제의 뜻에 반하는 이유로 처형당했는데요, 

그 날이 270년 2월 14일이었습니다.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날이죠. 이름도 발렌타인데이, 발렌티누스 비슷하네요. 

15세기부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바뀌기 시작했는데, 

영국의 한 여자가 어떤 남자를 짝사랑해서 2월 14일에 편지를 써서 고백했는데 남자가 받아줬대요. 

그 편지는 지금 런던 국립우편박물관에 있대요.

그 이후로 Cadbury라는 회사가 발렌타인데이용 초콜렛을 만들었대요. 

초콜렛은 18세기부터 귀족들이 아침마다 건강음료로 마셨는데, 

영양이 풍부하고 달콤한 것이 사랑에 빠진 것처럼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기 때문에 연인의 날에 맞추어 출시했다고 합니다. 

Cadbury사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영화의 모델이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와 일본만 '화이트데이'를 만들어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 주는 날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외국에서는 그냥 발렌타인데이에만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초콜렛을 나눕니다. 

2. 샌프란시스코의 특별한 2월 14일 / Special Feb. 14th in San Francisco

6p.m. Pillow fighting at Embarcadero Center 

https://goo.gl/maps/gvG2qNZPUB4ViRn36

샌프란시스코만의 특별한 Tradition 입니다. 

공식 서포터즈가 있는 행사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그냥 시작했던 것이 

매년 하는 주민들만의 특별한 행사가 된 것 같아요.

플래시몹처럼요!

초콜렛을 줄 사람이 없거나, 초콜렛을 줬으나 거절당했거나..

초콜렛을 줬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안 줬거나 .. ㅎㅎ 

그런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그냥  주민들이.. 

샌프란시스코  Embarcadero Center에 모입니다. 

그리고 Pillow fight을 해요. 바로.. 베개 싸움입니다 ㅋㅋㅋㅋㅋ

왜 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저도 어학원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가 봤어요 ㅎㅎ 

It’s not a flash mob, it’s a PILLOW FIGHT!!!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요, 

Rules:

1) Tell everyone you know about PILLOW FIGHT!!!

모든 사람에게 베개싸움에 대해 말할것!

2) Wait for the Ferry Building clock to strike 6:00pm

페리 빌딩의 시계가 6시를 가리킬 때까지 기다릴것!

3) Don’t hit anyone without a pillow (unless they want it)

다른 사람을 베개없이 때리지 말 것!

4) Don’t hit anyone with a camera

카메라로 사람을 때리지 말 것!

5) HAVE FUN!!!

즐길 것!

베개를 들고 모여든 사람들

모여든 사람들

사람들이 저녁 6시에 총알을 장전하고 모여듭니다.

아니 이 베개싸움 하겠다고 이렇게나 모여든다고?!! 할 정도로 모여듭니다. 

몇 백명이 모여요. 

총알은 바로... 베개.... ㅋㅋㅋ  

그리고 어떤 사람이 삐-익 하고 시작을 알려요. 

그러면 광란의 베개싸움판이 시작됩니다 ㅎㅎ 

베개싸움판. 아직은 멀쩡함.

점점 자비가 없어지는 중

맞은 사람들은 왠지 웃긴 하는데 

왠지.. 점점 기분이 나빠지는것 같아요..

점점 강도가 세 집니다 ㅋㅋㅋㅋ

남자고 여자고 성별 없어요. 

그냥 막 때려요 ㅋㅋ 

자비없이

진짜 스매시 해요 ㅋㅋㅋㅋㅋ

눈이 내린 것 같은 땅바닥.. 

신나신 주민 

처참하게 뜯겨진 불쌍한 베개.. 

처참한 현장... 

2시간 넘게 진행됨. 

2시간이 넘도록 계속 싸웁니다. 

모르는 사람을 막 패니까 좋은가봐요. 

자신의 베개를 잃어버리거나 베개가 너무 못 쓸 정도로 찢어지면 집에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어요. 

또 너무 신나서 한 쪽에 모여서 음악가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고 ㅋㅋ

완전 축제같아요. 

저는 그냥 구경하러 간 거라 베개가 없었고, 그냥 디지털 카메라만 들고 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막 저한테 베개를 쥐어주면서 " Don't be shy! Come on!!" 

이러면서 같이 놀자고 하더라고요.

다들 친구가 되는 이런 행사 너무 좋아요 ㅎㅎ 

샌프란 사람들은 다들 열려있고 친절하고 웃기고 특이해요 ㅋㅋㅋ

너무 재미있었어요 ㅋㅋ